[ 책 추천] "미지의 파랑" 초등 3학년 부터 읽으면 좋을 책

오늘 도서관 탐방에 글이 길어질것 같아 소개를 드리려다 아예 새 포스팅으로 작성합니다. 

딸내미가 초 2학년이지만 글밥이 좀 있는 글을 잘읽어서 빌려온 책인데요. 저는 다 못읽어서 오늘 도서관에서 마저 읽고 반납을 하였고 아이는 " 엄마 좀 읽어봐 정말 재밌다니깐" 이라고 계속 저를 독촉했어요 ^^

#도서 추천 - 미지의 파랑  [작가   차율이]

 

글밥이 많은 편이지만 내용 전개가 재밌어서 책읽는 것을 즐긴다면 3학년 부터는 무난하게 좋아할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아마 갬성 자체가 남학생 보다는 여학생들이 좋아할 책이라 생각이 되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라고 '도미지' 라는 사춘기 소녀가 스쿠버 다이빙 중 동굴에서 너무나 예쁜 파란구슬을 발견하는데요. 파란 구슬이 깨어지며 미지는 조선시대로 떨어지는데 거기에서 해미를 만나 진심어린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 입니다. 

 

해미는 해적선의 여자 선장인데 미지와 같은 나이의 인어 소녀 입니다. 바닷물에 닿으면 오색 머리카락에 꼬리가 달린 힘쎈 인어가 됩니다. 다양한 차율이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데요. 뭍에 올라오면 사람이되고 바닷물에 닿으면 힘쎈 인어가 되는데 각각의 선원들의 인어 모습을 잘 묘사해 놔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그리고 해미의 해적선은 조선의 어려운 시절 왜구가 조선의 어민들을 못살게 굴 때 그들을 도와주기도 하는데요. 상상력만 가득할 것 같은 소설에서 왜구에 대한 이야기와 왜란, '고춧가루'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전이라 맛있는 회를 간장에 찍어 먹으니 슬펐다 등의 내용이 역사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갖게 하더라구요.

 

" 엄마 고춧가루가 없을수가 있어?"

"그러게 엄마도 모르겠네?"

" 네이버 찾아보까?"

"고춧가루가 정말 임진왜란 지나서 들어왔구나. " 

" 와 신기하다. 밍밍해서 초장없이 어떻게 회먹어?"

 

처음에는 해미가 도미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결정적으로 화살에 맞을 뻔한 해미를 미지가 구해주면서 해미가 미지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됩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인어 해적의 관점에서 풀어내면서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 좀더 친숙하게 생각할 계기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미지와 해미는 둘다 소울메이트를 간절히 원했는데요. 다양한 사건을 겪으면서 둘은 소울메이트가 되고 또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달보드레', '너나들이' 등의 너무 이쁜 우리 단어도 배울수가 있었구요. 화살에 맞은 미지를 치료하기 위해 부산 동래 온천장에 들리게 되는데요 저도 몰랐던 동래 온천의 '백학 전설'이 이야기 처럼 풀어져 등장을 한답니다.

도미를 다시 미래 한국으로 되돌려보내기 위해 교인들을 찾아온 해미와 미지, 거문도에서는 신지께라고 하여 옛날부터 인어를 숭상했다는 신기한 이야기 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상상력을 그득그득 넣어놓은 '미지의 파랑' . 실제 차율이 작가는 정약용의 '자산어보' 속 '한국 전통 인어 이야기' 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물괴'를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고 해요.

 

 

차율이 작가 인터뷰 내용 출처 : 채널 예스

차율이 작가 인터뷰 내용 출처 : 채널 예스

13살 미지와 인어소녀 해미의 시공을 초월한 신비로운 우정을 해적단의 모험 속에 녹여낸 작품입니다. 읽는 내내 정말 흡입력 높은 작품이라 빠르게 읽어내려갔구요. 다 읽고 나서 딸아이와 "너무너무 재밌다"며 같이 두손 잡고 조잘조잘 자신이 느낀점을 이야기하며 감동을 나누니 아이가 정말 좋아하네요. ^^

 

"어쩌니 9살 너랑 엄마랑 수준이 같아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은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상 신비롭고 참신한 소재의 해양판타지,  한국형 타임 슬립 판타지 소설로 걸스 픽션 공모전 NO.1 마시멜로 픽션의 3회 대상작 미지의 파랑이었습니다. 

 

[초등아이와 여름방학] 도서관 탐방기 9살 여아 책 추천 '미지의 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