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동천 자전거 문화센터 feat 동천강 아이와 자전거 타기

오늘은 쪼꼬미가 생애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본 날입니다. 날씨가 좋아 울산 중구 동천 자전거 문화센터에 갔습니다. 바로 동천강 강변에 있어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자전거를 첨 사주셔서 약수터에 물을 길으러 다닌 추억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주신 빨간 자전거를 타고 사택 단지를 돌아 약수터에 가는 길이 강변이라 가슴이 뻥 뚫린 듯 시원한 자유를 느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운동신경이 제법 괜찮아서 자전거를 잡지 않고 두 팔을 다 벌리고 자전거를 타기도 했답니다. 

 

자전거 앞에 바구니가 있어서 딱 이틀 정도 먹을 물을 떠오는 일은 어린 제게 주어진 임무였어요. ㅋㅋㅋㅋㅋㅋ

 

 

자전거를 타고 약숫터를 가는 일은 정말 행복했고 그때 바라본 강변과 하늘과 난간 없는 아스팔트 다리를 지나갈 때의 짜릿함은 아직 기억이 날 정도로 생생합니다. 

 

쪼꼬미도 자전거를 좋아했으면 좋겠단 생각에 데려가 본 동천강 자전거 문화센터. 아직 다칠까 걱정이 되어 뒷 바퀴에 양쪽으로 보조 바퀴가 달린 것으로 가져왔어요. 

 

 

요렇게 생긴 건물이에요. 내부로 들어가면 이렇게 많은 자전거가 있습니다. 두 분이서 자전거를 열심히 관리하고 계셨어요. 

 

 

 

 

 

이용 요금 
시간당 1,000원
싸죠?

 

신분증을 맡기고 대여를 해요.

대여를 종료할 땐 꼭 

영수증을 갖고가셔야해요.

 

■ 자전거 대여소 이용 안내
⊙ 위치 : 울산 중구 외솔큰길 196
⊙ 운영 시간 : 토, 일 공휴일 (11:00~ 16:00)
⊙ 본인 신분증을 지참하셔야 대여가 가능합니다. 
⊙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에 한합니다. 
⊙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의 대여 동의 절차를 마쳐야 대여 가능합니다. 
⊙ 현재 2인승, 마차형 자전거는 운영하지 않습니다. 
⊙ 주차장 : 10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어요. 

 

 

 

저는 운전면허증을 맡기고 쪼꼬미와 같이 타기 위해 여성용 1대, 그리고 쪼꼬미용 1대 이렇게 대여를 했습니다. 관리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 아래쪽 트랙까지 내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자전거를 대여하면 이렇게 초보자가 연습할 수 있는 트랙이 있어요.  꼬불 길과 커브 방지턱 같은 것도 있어서 자동차 도로주행 연습장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곳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아고 또 몹쓸 손가락이 ㅋㅋㅋㅋ 사진은 언제나 ㅠ.ㅠ 어렵네요.

보시다시피 제법 넓고 토요일인데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 지금은 낮 1시 30분 정도 시간이에요.

 

 

 

 

입구에는 시설 이용 안내 표지판이 있어요. 내용은 자전거 외 기구 즉 인라인 스케이트, S 보드 등의 사용을 일절 금한다는 내용입니다. 

 

아마 자전거 초보들이 자전거를 타다 보니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할까 봐 다른 기구 사용을 제한하는 것 같아요.

 

■ 자전거 연습장 이용 시 지켜야 할 사항 안내
1. 일반 자전거 외 오토바이 및 사이클 출입금지
2. 초보자 외 숙련자 이용금지(단 교습 보조자 동반 가능)
3. 헬멧과 보호대(무릎, 팔꿈치) 반드시 착용
4. 노약자, 거동 불편자, 보호자 없는 유아, 어린이 출입금지
5. 급류 하천으로 소나기성 강우나 폭설 시 절대 출입 금지
6. 공공시설로서 각종 시설 훼손, 파손 시 변상 조치
7. 일반 공용시설물로 모든 사고 발생 시 본인 책임 원칙으로 각종 안전사고 예방주의

 

쪼꼬미의 생애 첫 자전거 

ㅋㅋㅋㅋ

자전거 페달 밟는 게

왜 이렇게 힘들어 보이는지

낑낑대며 타네요.

 

 

너를 바라보니 왜 이렇게 

위태위태 한 것인지

 

안절부절 보고 있으니

남편이 저 보고도

타고 오라고 하여

 

저도 오래간만에 자전거를

타봤습니다. 

 

 

이렇게 쭉~ 평지인 길

자전거로 달려보니 

너무 시원했어요.

 

하늘 색깔 보이시나요?

사람도 많이 없어요.

자전거 타면서 잘 찍죠?

넘어지면 이제 뼈 부러질

나이에 ㅋㅋㅋㅋㅋ 

겁도 없이 말입니다. 

 

 

와~~~~~

자전거를 타다 보니 

강변에 까마귀가 있네요.

 

강변에 까마귀가 있으니

왜 이렇게 생소할까요?

 

 

그리고 보이시나요?

백로~ ^^

울산에 태화강 생태공원도

그렇지만 동천강에도 역시

백로가 많이 있습니다.

 

 

 

10분도 안 달렸는데 

벌써 남외동에서 외솔까지

왔네요.

 

 

 

세상이 평화롭고

다들 근심 걱정 없어 보이고

한가로운 예쁜 가을이네요.

 

 

 

 

그냥 지나가려다 

너무 이뻐서 찍은 담벼락의

담쟁이덩굴입니다.

 

담쟁이도 가을을 입었네요.

 

 

 

너무 멀리 가면 돌아가기

힘들까 봐

턴 하는데 왜 이렇게 아쉬울까요.

 

다음번에 수능이 끝나면

라이딩 좋아하는 

아들내미와 함께

달려야겠어요.

 

아 그 녀석의 자전거 속도를

제가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ㅎㅎㅎㅎㅎ 그렇죠?

 

 

돌아왔더니 어둑어둑해지려

하네요.

 

 

 

 

 

 

 

엇 돌아왔더니

자전거는 내팽개치고

딸내미와 남편님이

호들갑 떨며 보여준 것

 

"엄마 나 잠자리 잡았어"

"응? 자전거 안 타고?"

"잠자리랑 잡는 게 더 좋아"

 

세상 행복한 웃음을 ㅎㅎ

고추잠자리예요.

 

 

아니 어느 눈먼 잠자리가

너한테 잡혔니?

 

 

 

요 잠자리를 다시 날려주면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제게 어린 시절 추억 돋게 해 준

동천 자전거 문화센터

 

저렴한 가격으로 

동천강의 멋진 풍경을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멋진 곳입니다.

 

북적북적한 태화강보다

훨씬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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