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카페 추천 1894 사랑채 내돈내산 솔직리뷰 feat 한옥과 노을
- 리뷰
- 2023. 1. 28. 23:15
황리단길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곳입니다. 저의 경주 외가가 황남동이고 저는 거기서 나고 자랐으니까요. 제가 어릴 적 외할머니와 늘 다니던 그 길이 이제 경주의 명소가 되어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니 참 기분이 이상해요.
아직 이곳을 가면 구석 구석 그때의 기와집들이 그리고 흔적들이 고스란히 있는데 말입니다. 이미 40년은 된 ㅎㅎㅎ 뭔가 유물 같네요 제가 ㅎㅎ
친구와 경주 황리단길을 얼마전에 다녀왔는데 인상 깊은 한옥 카페 리뷰를 이제사 올려봅니다. 친구가 원래 가고자 했던 곳은 제가 살았던 외가입니다.
저를 참 사랑해 주는 친구라 저의 어린 시절까지 다 속속 보고 싶다는 친구인데요. 저의 외가도 지금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외숙모의 손주가요.
제가 다녀온 한옥카페는 황리단길에서 아마 가장 큰 규모의 한옥 카페일 거에요. 규모에 반해서 발걸음을 옮겼냐구요? 실은 저의 외가 카페가 만석이었다는 ㅠ.ㅠ 행복하고도 슬픈 이야기 ^^;;
■ 1894 사랑채(카페 디저트)
위치 |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68번길 23
영업시간 | 10:00~22:00
휴무일 | 연중 무휴이고 추석, 설날 당일 12시부터 영업
브레이크타임 | 없음
주차장 | 대릉원쪽 길가에 주차하거나 황리단길 공영주차장에 주차하시고 황리단길 구경하시다 들르시면 됩니다.
# 1894 사랑채
사랑채는 오며 가며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는 한옥카페예요. 바로 길 하나를 두고 대릉원이라서요. 그리고 그 옆에 도깨비 명당이라고 운세를 보는 동그란 구슬 나오는 곳이 있어요. 그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운세 구슬을 들고 들어와서 요기 카페에서 까보더라고요.
저희는 대릉원쪽 입구로 들어가서 카운터로 바로 들어갔어요. 입구가 2개입니다. 마당 거쳐 들어오는 입구가 있고 대릉원 쪽에서 바로 들어올 수 있어요. 들어가서 제가 시선을 빼앗긴 건 저 조명인데요. 4시쯤 되어가는데도 저 노란 조명이 너무 실내를 아늑하게 보이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조명 너무 이쁘지 않나요?
# 1894 사랑채 메뉴
메뉴에서 팥물 찐빵이라는 포스터가 보여요 달달한 걸 먹자고 정하고 나니 자연히 달달구리와는 아메리카노지 라면서 저는 아메리카노 찜뽕 ^^ 다른 음료를 보지 않았네요. ㅎㅎㅎ
아 그리고 온돌룸 이용 수칙이 있는데요. 자유석이 아닌 지정석이라고 해요. 선착순 예약제 ㅠ.ㅠ
그래서 직원이랑 이야기를 하고 안내받아야 들어갈 수 있어요. 사실 이런 글 잘 읽지 않잖아요. 저희는 그냥 들어갔다가 ㅎㅎ 이따 말씀드릴게요. coming Soon(개봉박두~)
# 자 이제 내부를 한번 볼까요?
카운터를 나오면 요렇게 1894 사랑채의 구조도가 문에 붙어있는게 보여요. 저는 이거 발견하고 왜케 구수하던지요. 제가 들어간 카운터 쪽이 정문이에요. 그리고 중정이 있고 중정 옆에 사랑채들로 나뉘어진 방과 야외테이블이 함께 있어요.
우선 카운터를 나와서 왼편 사랑채입니다. 그리고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티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요. 오른쪽 사진은 카운터를 나와 오른쪽 사랑채입니다. 룸으로 되어있고 좌식이라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되어있어요. 따뜻한 아랫목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은 구조더라구요.
왼쪽 사진은 저희가 처음 앉으려 했던 야외 테이블인데요 작은 연못과 1894안의 모든 한옥 구조가 다 보이는 자리예요. 그리고 작은 연못에는 비단잉어가 살고 있어요. 살짝 추운 날이라 펌프로 나오는 물도 연못도 너무 청량해 보이는 거예요.
이런 겨울 날씨와 기와 그리고 간만의 맑은 공기는 왜 이렇게 저의 향수를 자극할까요. 경주의 겨울도 춥거든요. 하지만 참 하늘이 맑답니다.
경주는 높은 건물이 없고(그 흔한 아파트도 못짓는거 아시죠? 외곽에만 아파트가 있답니다. 그거 마저도 층수 제한...) 주변을 둘러봐도 담 낮은 기와집이라서 하늘을 바라볼 때 도시와 많이 다른 느낌을 줘요. 이 느낌은 저를 항상 찡~ 하게 해요.
살짝 구석진 곳으로 가면 이렇게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어요. 라탄룸 같은 곳도 봄,가을이면 인기 많을 듯했어요. 그리고 후문을 나가면 보이는 평상과 야외 테이블도 기와 담벼락을 따라 쪼롬히 있어서 운치 있더라구요.
야외 테이블에 앉으려 했지만 5시가 되어가니 추운 관계로 실내로 들어갔어요. 룸은 뜨끈뜨끈해서 너무 좋았답니다. 요렇게 막힌 게 아니라 밖이 유리로 보이는 구조예요 그래서 개방감도 있고 겨울이지만 야외 정자에 나와있는 느낌이랄까요? 느무느무 좋았어요.
그런데 요 이용수칙 ㅋㅋㅋ 을 안 봐서 안내를 안 받고 저희끼리 그냥 들어갔는데 직원분한테 딱 걸린 거예요. ㄷㄷㄷㄷ 고객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한 말씀 듣고ㅋㅋㅋㅋ
하지만 평일에 갔기 때문에 대기가 없어서 지금은 사용하셔도 되는데 주말에는 이용자가 많아서 선착순 예약 하셔야 한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 온돌룸 이용 수칙 ■
- 온돌룸은 자유석이 아닌 지정석으로 선착순 예약제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 온돌룸은 중복 예약방지를 위해 꼭 직원 안내 후 이동 부탁드립니다.
- 무단 이용 시 퇴실 조치 되실 수 있습니다. (무섭죠?)
- 다른 자리에서 음료 드시다가 온돌룸으로 이동은 어려우십니다.(ㅠ_ㅠ)
이용가능 인원 : 3인이상
평일 : 2~3인 운영
주말 및 공휴일 : 피크타임(12~18) 이전 이후 2인 룸(2~3인) 운영
주의 사항 : 외부 음식 반입 금지
온돌룸이 인기가 정말 많은가 봐요. 저희는 다행히 주말이 아니라서 이용할 수 있었어요. 그날 제가 기분이 상당히 센치해져있었기 때문에 저런 시시콜콜함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었다면 제약사항이 엄청 많네...라며 궁시렁거렸을꺼에요.ㅋㅋㅋㅋ
팥물찐빵 4개 (7,000원)를 시켰어요. 아메리카노와 하나는 바닐라라떼에요. 내 친구는 곧 죽어도 달달한 거에도 달달한 거라며...ㅋㅋㅋㅋㅋ
팥물찐빵이 무지 달아서 아메리카노를 시킨 저는 넘 맛나다며 잘 먹었는데 친구가 자꾸 제 아메리카노를 탐내서 ㅋㅋㅋ 결국은 아메는 다 먹고 바닐라 라떼는 손에 들고 나왔습니다.
"○○야~"
"언니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어~? 안 했어~ 앙?"
팥물찐빵은 2개는 4,000원인데 4개나 먹을 맛은 아닌 거 같아요 1인 1개만 맛보는 걸루~ ^^
그리곤 1시간쯤 수다 떨며 뜨뜻하니 노곤노곤하다 잠 온다 하는 말을 할 무렵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경주 하늘에 노을이 찾아오네요. 3면이 유리라 커피 마시던 뒷 풍경이 어느덧 밤이 내려앉을랑 말랑~ ^^
이 색감 너무 이쁘지 않나요? 이런 저녁 하늘은 전신주랑도 찰떡이고 기와집이랑도 찰떡인데 거기에 노란 조명들까지 더해지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 들고 나왔습니다. 화장실 뒷 배경의 저 노란 조명 사랑채도 찍고... 너무너무 이쁘다를 30번은 했던 거 같아요.
낮에 본 연못 주변도 밤이 되니 더욱 운치 있어졌어요. 그리고 후문까지도 이제 어둑어둑~ ^^
친구랑 서둘러 나온 이유는 황리단길의 이 거리를 저녁하늘과 함께 담아보고 싶어서였는데요. 기와집에 노란 조명이 왜케 이쁠까요. 남색에 보라 하늘과 이렇게나 잘 어울리게 말입니다.
황리단길 메인도로로 나가는 골목입니다. 저는 어릴 때 이 골목을 매일 뛰어다녔죠. 살짝 현대화된 것 빼고는 변한 게 거의 없는 도로예요. 낮은 기와집 처마들과 노란 조명, 전신주... 너무 이쁘죠? 저만 이쁜가요?
# 1894 사랑채 솔직 리뷰
음식 맛이라기보단 한옥카페로서 본문을 다한 카페입니다. 낮보다는 저녁이 너무 아름다운 1894 사랑채는 야외 테이블은 그 나름대로 봄, 가을에 즐기기 좋을 것 같고 온돌룸은 겨울에 정말 인기가 많을 것 같았어요.
어르신들도 커플들도 가족단위도 너무너무 좋아할 만한 개인룸이 많은 1894 사랑채... 한옥을 사랑하신다면 '이것이 한옥 기와집이다' 라며 자신감 뿜뿜한 1894 사랑채에 들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이 너무 길어질까하여 오늘은 1894 사랑채 소개만 합니다. 오늘 다 못한 황리단길 자랑은 내일 또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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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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