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 feat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 '나 자신을 알라'
- 건강
- 2023. 6. 5. 18:00
감수성이 예민한 스타일은 아닌데... 아니 예민한 스타일 맞습니다. ㅠ.ㅠ 이과였는데 어느 순간 갬성만은 인문과가 된 중년의 저는 청소년기에 읽어야 할 필독서를 읽을 때에는 깨닫지 못했던 깨달음을 얼마 전에야 얻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잊어버릴 즈음 이 포스팅을 보고 다시 제 길을 찾기 위해서 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가졌던 마음을 기억하고 그 순간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 목차
1. 일상, 반복, 우울
2. 나혼자산다 김대호 아나운서 편
3. 나 자신을 알자
4. 에피소드
# 1. 일상 반복 우울
20세 중반에 직딩이 되면서 계속 일을 하다 보니 학생 때의 학교, 학원, 집 보다 더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초반에야 즐겁고 새로운 사람들과 적응하고 일을 하면서 매일이 새로웠는데 이것이 한 10년이 지나가니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자우림 노래가 ㅋ)가 너무 삶을 잿빛으로 보이게 했어요.
그래서 40대가 되니 다람쥐 챗바퀴 같은 하루에 중년 우울증까지 더해져 사는 것 자체가 선계에 잘 있다가 벌 받으러 온 지옥이 아닐까? 생각도 했답니다.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법륜스님의 인생수업, 좋은 생각 책, 그리고 자기 개발서적들을 끼고 살면서 아둥바둥 어떻게 하든지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고 마그네슘과 다양한 비타민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햇빛 쬐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문득문득 월경 전 증후군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바닥을 치고 있는 그 감정을 꾸역꾸역 끌어올리기가 너무 힘들어 차라리 그 시기에는 진한 초콜릿 같은 우울 구덩이에 빠져버려 고독과 우울을 온 몸으로 즐겨버리기도 합니다. 이거 벗어나는데 3일은 족히 걸리는 거 같아요. 가끔은 더 길 수도 있구요.
그러다 제가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 편'을 보게 되면서 뭔가 깨달음을 얻게 되었어요. 어떤 깨달음인지 잘 정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한번 제 생각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 2. 나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 편
꼭 한번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나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 편입니다. 사실 본방으로 시청한 게 아니고 아들과 남편이 보라고 해서 봤어요. 주말에 늦은 아점을 먹으면서 아들이 엄마 보면 좋아할 거 있어요라고 합니다.
"엄마 특이한 사람인데
엄마 보면 좋아할 것 같아"
"누군데?"
"김대호 아나운서 알아?"
"아니 몰라.."
"정말 사람 괜찮더라구"
"어떤 느낌인데?"
"배운 기안84 느낌이야"
배운 기안 84라? ㅎㅎ 정말 호기심이 발동하더라구요. 기안84님도 좋아하지만 예술가적 기질이 있어서 다소 사차원이라 일반인과 동일시 하기는 참 동떨어진 분이잖아요. 묘한 호기심이 생겨서 밥을 먹으면서 나혼산을 시청했어요.
진심 빵 터진 이 장면 VR 끼고서 우유니 사막 여행ㅋㅋㅋㅋ 안주가 필요 없다고 방바닥 찍어먹는 장면에서 저는 웃다가 사레들렸죠. 밥 먹다 죽는 줄... ㅋㅋㅋㅋㅋ
이 사람 정말 재밌다 이런 생각으로 나혼산을 다 보고 나서 엠뚜루마뚜루의 퇴근 후 N과 사춘기 등 김대호 아나운서 나오는 유튜브를 검색해서 하루종일 봤더랬죠. (이거 일주일 전 시청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은 깨달음을 실행해보고 이제사 블로그에 끄적여봅니다.)
퇴근 후 N은 김대호 아나운서가 퇴근후에 맛집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데 생생정보통, 6시 내 고향 느낌인데 메뉴가 정말 기가 막혀요. 그리고 이 분 자체가 갖는 행복 바이러스 느낌이 있다 보니 보는 내내 힐링되는 느낌 었어요.
4춘기는 김대호 아나운서의 동료가 김대호 아나운서에게 유튜브 주인공으로 채널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여 귀찮다는 김대호 아나운서를 설득해 40세가 된 김대호 아나운서의 일상을 유튜브로 만들고 있어요. 본인이 만들고 싶어 만든 채널이 아니라 저는 더 좋았는데요.
인터뷰 내용 중 김대호씨가 "내 삶이 볼게 뭐있다고 유튜브를 만들자고해" 라고 하고 그 아나운서 동료가 "너에 대해 알면 누구나 좋아할거라고 장담해" 라고 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본인이 만들고자 기획했다면 작위적인 내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정말 김대호씨 일상과 생각을 그 자체를 보여주어 편안하고 좋더라구요. 김대호씨 본인만 모르는 찐 매력쟁이 김대호 아나운서^^
일요일 낮 다음 날 또 직장엘 가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꿀꿀하기만 했었는데 이 영상들을 보면서 김대호 아나운서의 삶이 참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신나 보인다? 이 사람이 참 진국이다?라는 생각두요. 그러다 문득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나는 왜 사는 게 즐겁지 않지? 하고 고민하다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 3. 나 자신을 알자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 그냥 많이 들은 명언 정도로만 생각했던 문장이 이렇게 울리게 다가오다니 그래서 명언인가 봅니다. 김대호 아나운서의 삶들을 유튜브로 들여다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신나 보이지? 저런 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소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의 소신은 뭐지? 나의 삶의 철학은 뭐지?... 없더라고요.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점점 더 단순하게 제게 질문을 던져봤어요.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무엇을 하고 싶지? ...참담하게도 저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없더라구요.
아마 이건 우울한 분들이 혹은 중년의 인간이 갖는 평범한 생각일 거예요. (맞죠? 다들 저 같죠?) 40년 넘게 살면서 맛있는 것들 대부분 먹어보고 해야 할 것 혹은 하고 싶은 것 어느 정도는 해봐서... 느낌 아니까... 이제 좀 모든 게 심드렁해졌더란 말입니다.
심지어 이 해 본 것 하고 싶은 것조차도 남들이 이거 하니 좋다는데? 하고 해 본 것들이었어요. 즉 따라쟁이 한 거죠. 이러면 좋다는데? 행복하다는데? 있어 보인다는데?...? 이것들은 제가 원한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 과정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제게 질문한 너 뭐하면 즐거워? 뭐하면 좋아? 뭐하면 행복해?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졌을 때... 돌아오는 답이 없었던 겁니다.
인생을 누가 40부터라고 했던가요? 인생의 철학은 이 나이 되어야 알 수밖에 없는 걸까요? 이제는 남들 삶을 복사 붙이기 해보며 겪어봤으니 니가 좋아하는 걸 찾아보는 게 어때? 의 챕터에 접어들었다는 걸 깨달았죠.
사실 어쩌면 얼마 전 깨달은 이 사실도 조만간 잊어버리거나 혹은 더 큰 깨달음으로 가는 중간단계일지도 모르지만 일주일 전부터 저는 하루하루 사는 게 조금 더 절 위한 삶이 되었어요. 소소하게 더 행복해졌달까요?
# 4. 나를 위한 에피소드
저의 깨달음의 시작으로 늘 생각하는 게 "나 뭐 해야 즐거울까?"입니다. 뭘 하면 행복할까? 지금 뭘 해야 즐거울까? 제게 질문합니다. 가볍게... 그럼 제 안에 제가 지금은 뭘 하고 싶어 하고 투욱~ 던져주면 바로 행합니다. 아래와 같이 말입니다.
1) 출근길 노래를 해요.
어느 날 좋은 아침이었어요. 요즘 거의 비가 왔는데 얼마 전 하루 비 온 후 날씨 청명한 날... 출근길에 이문세 노래(알 수 없는 세상)를 들으며 노래를 따라 했어요. 차 창문은 열고 상쾌한 바람과 아침 햇빛을 받으면서 크게 노래를 틀고 말이죠. 어차피 달리는 차라 주변 시선 따위 없으니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흥얼흥얼~~~~)
출근이었지만 기분이 너무 좋은 드라이브 코스 같은 느낌... 너무 싫은 아침 출근길이 이문세 노래로 승화되는 느낌... 아실랑가요? 한번 느껴보세요. 정말 텐션이 업된답니다.
2) 점심시간 뭘 하고 싶니?
저의 직장은 식사가 정말 잘 나옵니다. 맞은편 긍정적인 사원분이 항상 밥 먹으면서 감탄을 하는데 저도 덩달아 요즘은 콧소리를 내며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해요. 먹으면서 자투리 점심시간에 뭘 하고 싶은지 생각을 했는데 그날은 웹툰을 보고싶더라구요. 제가 전에 한번 소개해 드린 화산귀환이 6월에 휴재를 끝내고 돌아온다고 하여 한번 재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꿀 같은 30분의 쉬는 시간 동안 화산귀환을 읽고 키득키득거리니... 옆에 직원이 같이 좀 알자 하여 전파해 드렸지요. 이젠 같이 키득거리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런 재밌는 걸 추천해 줘서 너무 고맙다며 웃다가 우는 그 분을 보니 제가다 행복하더라구요.
3) 나의 퇴근 후엔(N)~
매일매일 퇴근 후 날 위해 무엇을 할지를 계획하는 자체가 제게는 즐거운 일어더라구요. 저는 MBTI에서 J 성향이 강해서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한다네요? ㅎㅎ 진짜 저도 저를 잘 모르고 살았네요. 검사 결과로 알고 말입니다.
늘 하고 싶은 게 다른 변덕이 심한 성격이라 일정한 건 없지만 그래도 먹을 거에 진심이라 맛난 거를 찾아 헤매는 게 꼭 하는 일입니다. 퇴근 후 친구들을 만나거나 아니면 퇴근 못하고 저녁을 나가서 사 먹어야 할 때도 한 끼도 소홀할 수 없다가 저라는 사람이더라구요.
그리고 나선 내일의 업무준비를 할 때도 좋아하는 노래를 빠방하게 틀어 놓고 하거나 맛있는 라떼를 준비하고 일을 시작하는 디테일이 생겼고, 루즈하게 작업이 늘어지는 일에는 제한 시간을 두었어요. 지리하게 길게 오래 괴로울 필요가 없으니까요.
퇴근 후엔 ~ 걷는 걸 좋아하니 오늘은 만보를 걸어본다든지, 쇼핑을 좋아하니 옷가게에 들러본다던지, 영화를 한편 본다던지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너무 소소한가요?
아마 다들 이런 것들은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일들을 하기 전에 언제나 제가 자신에게 질문한다는 거예요. " 오늘 뭐 해야 행복할 것 같아?"라고 말입니다. 나에게 묻는 이 질문이... 늘 우선순위가 꼴찌였던 나를... 그래서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 행복한지 모르는 나를 이제야 조금씩 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나이가 몇 살인데 나는 나를 이렇게 모를까? 70, 80살이 되면 자신을 다 알게 될까요?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나에게 "너 뭐 하고 싶어? 뭐 하면 내가 행복하고 즐거울까?"라고 계속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하루를 채우다 보면 제 인생 매 순간이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으로 채워지지 않겠어요?
그래서 요즘 계속 조그마하게 행복하답니다. 저에게는 참 큰 깨달음이었는데 이 포스팅을 읽는 블친님들도 같은 느낌 공감하면 좋겠어요. 주변사람들이 함께 행복하면 기쁨은 배가 되니까요. 그리고 그 행복 바이러스가 내가 사는 사회를 더 예쁜 색으로 물들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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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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