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비아채 하사정 1920 내돈내산 솔직후기 feat 정자 주전 한옥 브런치 카페

울산 아비아채 하사정 1920 내돈내산 솔직후기 feat 정자 주전 한옥 브런치 카페


이번 주말은 집 나간 아들 집 돌아오는 날입니다. 기숙사 생활하던 아들이 열흘 만에 집에 왔어요.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서 일찍 일어나 한식 한상을 차려먹고 어디로 갈지 정하지도 않은 채 차를 탔어요. 

 

미세먼지도 심하고 야외는 힘들 것 같아서 정자 근처 카페를 검색하다 전부터 눈 도장 찍어두었던 아비아채 하사정 1920을 네비에 찍고 슝~ 나들이 가보았어요. 

 

■ 울산 카페 브런치 맛집 "아비아채 하사정 1920"
위치 | 울산 북구 동해안로 831-52
영업시간 | 10:00 ~ 20:00(라스트 오더 19:00)
휴무일 | 없음
브레이크타임 | 없음
주차장 | 넓어요. 주차 요원이 2분이나 계세요. 들어가는 길이 논길 처럼 좁아서 카페에서 빠져나가는 차 들어오는 차 잘 봐주세요. 


# 한옥 브런치 카페 아비아채 하사정 1920

워낙 핫한 곳이다 보니 주말이라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첨에는 네비가 갑자기 이상한 길로 안내하여 깜짝 놀랐는데요. 차가 커서 과연 지나 가질까 걱정된 다소 좁은 다리를 지나서 논두렁길 같은 길로 접어드니 이정표에 아비아채 하사정 가는 길이라고 적혀있더라고요. 

 

조금만 들어가면 주차를 안내해 주시는 분이 2분이나 계신데 들어온 차례대로 질서 있게 차를 안내해주십니다. 입구부터 좋은 카페는 주차서비스도 남다르네? 하는 느낌 ^^

 

 

ㅋㅋ 주인공이 주차금지 였을까요? 사진을 찍어도 참...

한옥으로 된 기와가 너무 정겹지요? 그리고 위쪽으로 언덕 올라가는 길에도 조그만 룸으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요. 

그리고 이 한옥 맞은편에는 이렇게 장독대가 즐비하네요? 식당도 아닌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장독대와 기와는 찰떡궁합이니까 아이 좋아~ 라며 들어갔습니다. 아들이 온 덕일까요?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ㅎㅎ

요렇게 장독대 가운데 우물도 있었어요. 나이가 드니 이런 것 자체가 좋더라구요. 장독대, 우물, 기와~~~

 

내부로 들어가면 한옥이 품은 마당은 요런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운데의 계단을 올라가면 야외에 자리가 만들어져 나무 밑이나 언덕 쪽에서 식사나 차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야외의 나무 아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옥 카페라 어르신들도 많이 오셨더라구요. 바로 바닷가 근처는 아니고 야외에 나무 밑에 앉으면 자리에 앉으면 멀리 바다가 보이는 정도예요. 완전 바닷가 오션뷰는 아니구요. ^^ 

 

계단 내려가는 길에 서서 마당을 바라본 모습이에요. 오른쪽 편 흰색 건물이 화장실이랍니다. 화장실이 외부에 요렇게 있습니다. 그리고 기와 처마 밑쪽 마루에 2인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구요. 거울방 같은 좌석 그리고 비닐 돔형으로 된 좌석 공간을 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 내부 인테리어 및 메뉴

구조가 참 이쁜 것 같아요. AOP처럼 무지 넓진 않지만 딱 여유가 느껴지는 그런 공간감이라 더 좋았어요. 사람이 많은데 너무 복작복작하지는 않는 느낌이랄까요?

 

아비아채 메뉴입니다. 사실 입소문만 들었지 블로그 같은 건 찾아보지 않은 터라 그냥 브런치 카페일  줄 알았는데 메뉴 구성에 놀랐습니다. 우선 드링크 메뉴는 흔한 카페의 메뉴입니다. 

하지만 아래쪽에 보이시나요? 브런치가 평소 우리가 아는 브런치랑 조금 다르더라구요. 좀 더 한식 느낌?

 


 

 

 

처음에 배가 불러서 주문을 차 종류만 했었어요. 아메리카노 2잔, 레몬체리, 자몽에이드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 테이블에 사람들이 많은 한식을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대부분 모내기 새참이었어요. 빵과 샐러드뿐만 아니라 양배추 다시마 같은 것으로 감싸진 쌈밥이 나오더라구요. 위에 쌈장이 쪼옥~ 짜진 형태의 ㅎㅎㅎ

 

 

 

이렇게 고구마빵, 감자빵, 밤빵, 단호박빵도 있었어요. 담백하겠다며 배불러서 패스하고 음료만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한옥스러움이 묻어나는 천장과 높은 천고가 맘에 들었어요. 사람이 많아도 성가시지 않은 느낌... 테이블에 소나무 솔잎과 근처 들꽃들로 장식된 조그만 화병... 주위를 둘러보니 한옥과 잘 어울리는 키 높은 식물들이 초록초록하게 정말 이쁘더라구요.

 

 

그런데... 아웅 ㅠ.ㅠ

사람이 많아서 바쁘셨는지 음료가 일회용 컵에 나왔답니다. 그래서 이쁘게 찍고 싶었는데 ㅠ.ㅠ 플라스틱 용기에 가려 음료가 이쁘지 않네요. 블로거에게 이러기 있나요 ㅠ.ㅠ 이건 정말 속상했어요. 간만에 온 가족 나들이라 이쁜 컵에 먹고 싶었는데... 

 

여하튼 아들의 대학생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어요. 술 게임도 하고 살이 4킬로나 빠진 이야기도 듣고... ㅎㅎㅎ 

참 여러분은 아시나요? 김치전이 뭔지? 

 

"엄마 기숙사 앞에 매일 김치전을 구워요."

"으잉? 전도 팔아? 막걸리 집이야?"

"아니... 맨날 술 먹고 토한 게 있다고...."

"아........"

 

참~~~~ 몇십 년 전 대학생활 이야기를 들으니 ㅎㅎㅎ 감 없어졌네요. 맞아요. 늘 기숙사 앞에는 김치전이 있었는데 ㅋㅋㅋㅋㅋ ㅠ.ㅠ 이야기 들으니 정말 자유롭고 부럽고 또~~~~~ 부럽고 행복해 보였어요. 

 

그렇게 수다를 떠니까 또 배가 고픈거예요. 그런데 아들이 맛보고 싶은 메뉴가 있다면서 자기가 사온다는 거에요. 짜식 요즘 주식해서 수익 좀 챙긴 모양입니다. 어제 치킨 사더니 오늘은 스파게티를 사고 ㅋㅋㅋㅋㅋ

이 메뉴는 뚝배기 김치 파스타입니다. 가격은 15,000원!!!

그런데 양이 정말 많습니다. 아마 2명 정도 먹으면 적당할 양인 것 같아요. 그리고 맛도 정말 괜찮았어요. 

 

김치 파스타라서 그런지 전혀 느끼하지 않고 로제 느낌과 고소한 흑임자나 들깨 같은 것이 들어가서 진한 맛도 함께 나는 것이 참 맛나더라구요. 바게트 빵이 있으면 찍어먹고 싶은 꾸덕한 소스도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뚝배기 돌판 위에 파스타가 올려져 있는데 아래에 보면 요렇게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이걸 먹고 나니 다른 메뉴가 정말 먹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또 들러보려구요. ^^

 

#  아비아채 하사정 1920 브런치 카페 솔직 후기

소문난 강동 한옥 카페라 사람이 많을까 봐 여태 꺼렸는데요. 이제는 완전 많이 붐빈다 라기보다는 적당히 사람이 차있다는 느낌이어서 좋았어요. 주차장 관리가 잘되어 편했다는 것도 좋았는데요. 논두렁 길이라 외길이기 때문에 카페로 들어오는 차량과 나가는 차량이 마주치면 참 곤란한데요... 

 

주차 관리하시는 분이 머얼리~~~ 차가 오는지 안 오는지 보시고 인도해 주세요. ^^ 그래서 두 분이나 계신 것 같았어요. 

 

사실 커피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무지 좋은 원두를 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어디서나 먹는 쏘쏘 한 아메리카노였어요. 자몽에이드도 레몬체리도 우이 맛있다 하는 음료는 없었습니다. ^^:::: 입맛이 까다롭죠 ㅠ.ㅠ

 

이 집 입소문 난 건 아마 브런치 때문인 것 같아요. 뚝배기김치파스타 하나로 이 카페 요리 실력이 가늠이 되니 말입니다. 다음에는 소풍 가는 날이나 모내기 새참도 먹어보려구요. 김치파스타는 꼭 끼워서요. ㅎㅎㅎㅎ

 

이상 힐링 가득 하고 온 울산 정자 아비아채 하사정 1920 브런치 카페 내돈내산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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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Have a 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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